힘들었던 수족구병 과정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!!
수족구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입 안의
물집과 궤양,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
질환이라고 합니다.
우리 아기.. 수족구가 유행일 때 피해 갈 수 없었는데요
지금은 19개월이고, 18개월 때 수족구에 걸렸었습니다.
어디서 걸린지도 잘 모르겠고, 아가들 걸리는 바이러스는 왜 이렇게 많은지 제가 대신 아파주고 싶은
그런 마음이었어요.
수족구 확진 전 증상은 38도 정도로 열이 났었고,
열이 남과 동시에 바로 소아과로 향했습니다.
입 안 진료를 보니 작은 수포가 입에서부터 시작되고
있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첫날이라 심하진 않았는데
내일이면 더 심해질 거라고 이야기하셨어요..
그렇게 수족구 확진을 받고, 아이 상태를 계속
관찰해 보았는데요.. 그래도 첫날엔 먹는 것도 잘 먹고
힘들어 하진 않았는데 계속 열이 났습니다.
심지어 밤에는 39.9도까지 열이 났고
계속 해열제 교차 복용하면서 열 보초를 섰어요.
다른 것보다 애기가 열이 계속 나서 걱정되더라고요.
그렇게 첫 날밤이 지나가고, 너무 걱정이 돼서
다음 날에는 아동병원으로 향했습니다. 아직 몸에 수포가 퍼지진 않았던 상태였고, 목에 수포가 많이
심해졌고, 둘째 날부턴 밥도 잘 안 먹어서 최대한 아기가
먹을 수 있는 좋아하는 음식 및 군것질 위주로 줬어요.
그렇게 진료를 보고 집에 왔는데 저녁부터 또 열이
올라서 다시 아동병원 방문 후 해열 주사(엉덩이 주사)를
맞고 집에 오니 열이 떨어졌고,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고
새벽 되니 다시 또 열이 오르더라고요..
셋째 날, 아기가 밥도 너무 안 먹고 걱정되어서 컨디션은
괜찮았으나... 아동병원 원장님께서 입 안 수포가 심하니
입원 치료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입원했습니다.
셋째 날부터 아토피가 심했던 다리 부분에 수포가 생기고, 아토피도 엄청 심해졌어요..

아토피가 심한 발목 접히는 부위가 수족구 확진된 후
더 심해지고 아기가 많이 간지러워하고 자꾸 긁더라고요 ㅠㅠ...

셋째 날, 입원 전 다시 상태인데요. 이렇게 수포가 하나둘씩 보였습니다. 저희 아가는 코 쪽에도 수포가 생겨서
정말 많이 고생했어요.

입원 후 이렇게 수포가 다 생기고 터지면 낫는다고 들었는데.. 올라올 대로 다 올라온 후 열도 안 나고 먹는 것도 정말 많이 좋아지면서 입원기간까지 합쳐서 총 일주일 격리 후! 퇴원했습니다.
입원하면 아기도 저도 너무 힘들 거 알아서.. 웬만하면
컨디션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입원 안 하려고 했지만
너무 안 먹어서 입원했는데, 씩씩하게 링거 주사도
잘 맞고 많이 떼쓰지도 않고 잘 견뎌줘서 너무 고맙더라고요! 수족구는 집에서 격리하면서 치료해도 되지만 너무 안 먹으면 탈수 위험이 있기에.. 입원 치료도
한번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.
수족구 상처들이 안 없어져서 정말 많이 걱정됐는데
정확히 1달 좀 지나니까 서서히 옅어지면서 안 없어질 것 같던 수포 딱지와 상처들이 없어지더라고요!
두 번 다신 아프지 말자 아기야 ㅠㅠ